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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청소년 선수들이 나이를 속이고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계약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MLB 사무국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디 애슬레틱'은 "한 구단 임원은 '15, 20년전에 에이지게이트 라고 불릴 정도로 공론화됐던 문제인데,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인터뷰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50명 이상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들이 최근 구단과의 계약이 무효화됐다는 후문이다.
보통 성장기인 10대 선수들과 20대 초반 선수들은 1,2세 차이로도 엄청난 체격, 근력 차이가 난다. 20대 초반인 선수가 17~18세로 나이를 속이고 계약을 할 경우, 신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아 훨씬 더 큰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나이를 속이고 계약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또 '디 애슬레틱'은 "몇몇 구단들은 계약이 가능한 연령인 만 16세가 되기 전, 12~14세 선수들에게 수백만달러를 미리 약속하고 계약을 선점하는 불공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 나이보다 계약 나이가 더 어린 유망주 선수가 밝혀진 구단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메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뉴욕 양키스 등이다. 구단들은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몇몇 선수들은 아마추어 야구계에서 대형 선수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파장이 크다.
휴스턴은 무려 3명의 선수들이 적발됐다. 메츠는 일부 선수들이 계약 정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현재 자세한 진상 조사 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