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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새 구성원 새 시즌. 그리고 '에이스'를 향한 확실한 메시지였다.
세월이 흘렀다. '캐넌히터' 김재현은 랜더스의 신임 단장으로 취임했고, 김광현은 어느덧 투수조 최고참급이 됐다. 노경은, 고효준 등 40대 투수들을 제외하면 경력으로나 나이로나 이제 후배들이 훨씬 더 많다. 그리고 여전히 그는 팀의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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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FA 계약, 연봉 계약 등 시급한 업무를 마무리지은 후 오키나와로 직접 날아가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밥을 사주고, 김광현과도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 대표와 단장이 선수들의 해외 개인 훈련장을 찾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광현에 대한 구단의 여전히 높은 기대치를 보여주는 사례. 에이스 역할 뿐 아니라, 베테랑으로서 후배 투수들을 솔선수범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있는 행보다.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과 경기장 밖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부침이 큰 시즌을 보낸 터.
김광현도 구단 수뇌부의 의중을 잘 안다.
25일 출국전 인터뷰에서 그는 "격려해주신다며 일본까지 오셨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또 제가 선배된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어깨를 조금 펼 수 있는 계기도 되지 않았나 싶다. 면이 선 것 같다"고 웃으면서 "단장님과 사장님에게 감사드린다고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