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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외야수가 온다. 사직 외야는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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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한방이 있는 홈런타자를 원했다. 그간 작전보단 장타를 중시하는 선굵은 야구를 추구해온 그다. 기존 타선에서 안치홍(FA)마저 빠져나가는 상황에 당연한 속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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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는 빅리그에서 5년간 총 1214타석(2022년 315타석)을 소화하면서 타율 2할6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673을 기록했다.
여기에 톱레벨의 수비는 아니지만 중견수로 꾸준히 출전할 만큼 수비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간결한 스윙을 통해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높게 평가된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갑작스레 20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타고난 거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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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가 KBO리그에 잘 정착할 경우 타자로는 두산에서 김태형 감독과 4년간 함께 했던 페르난데스와 비슷한 유형이 될 거란 예상도 있다. 3할 초중반의 타율에 15~20개의 홈런, 0.8 이상의 OPS(출루율+장타율)을 보여줄 거란 기대감이다.
다만 페르난데스는 기민한 주루플레이를 기대하기 힘들고, 1루 수비도 힘들어해 지명타자를 주로 맡던 선수다. 반면 상대 수비가 틈을 보이면 순식간에 1베이스를 더 가는 과감한 주루능력이 있고, 외야수로 뛰는 페르난데스라면 어떨까. 레이예스를 향한 시선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평가다.
특히 레이예스의 전공은 원래 수비다. 윤동희와 김민석은 프로 입문 후에야 외야수로 전향한 선수들이다. 신인상 자격도 있던 두 선수가 풀타임 외야를 책임지다보니 수비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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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