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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년 사이에 국가 대표팀만 3번 차출. 이제는 '국대' 외야수지만, 마냥 쉴 마음의 여유는 없었다.
사실 소속팀에서의 최지훈에게는 아쉬움이 더 많았던 시즌이었다. 팀의 2번타자, 주전 중견수로 도약한 이후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22시즌에는 3할 타율로 팀의 우승 주역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던 최지훈이지만, 지난해에는 대표팀 등 여러 이유로 117경기 출장에 그쳤고 여러 차례의 타격 슬럼프도 겪었다. 팀 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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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캠프를 앞두고는 체중 증량에 성공했던 최지훈이지만 1년 사이 다시 체중이 감소했다. 힘든 여정의 결과였다. 최지훈은 "국제 대회만 3번을 갔다오니 음식 문제도 있고 생활 사이클이 너무 왔다갔다 해서 영향이 있었다. 또 발목 등 자잘하게 다친 곳도 많았다. 컨디션 올라갈 타이밍에 많이 다쳐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새해가 밝았으니 또 새로운 시즌이 아닌가 새로운 마음으로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한다. 개막도 앞당겨졌으니"라며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어느덧 프로 5년차. 나이도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팀내 역할은 더 늘어나고 어깨도 무거워졌다. "유지하는게 가장 힘든 것 같다. 어느정도의 평균치를 만드느냐가 5년차 최지훈에게 주어진 미션인 것 같다. 영원한 주전은 없다. 내가 빼어나게 잘다고 생각 안한다. 더 노력해서 어느정도 커리어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는 "이제 챙겨야 할 후배도 많아질 것 같다. 올해 잘하면 경기에 나가고 못하면 다른 선수가 나가는 것이다. 쉬운 자리가 아니다"고 마음 가짐을 드러냈다.
SSG는 추신수가 올해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낼 예정이고, 재계약을 마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비롯해 한유섬, 하재훈, 오태곤 등 쟁쟁한 외야 경쟁이 예상된다. 최지훈 역시 절대 밀릴 수는 없다는 각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