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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KBO리그의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선수의 구단 이적 시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 선수가 정장을 입고 구단을 방문할 기회는 거의 없다.
일본(NPB)의 경우 이적 뿐 아닌 연봉 협상 시에도 선수는 넥타이를 매고 구단 사무실로 간다. KBO리그에는 없는 문화다. KBO의 경우 사진촬영이 필요할 때 정장이 아닌 구단 점퍼를 입고 단장이나 사장과 악수를 하는 것이 익숙한 모습이다. 그런데 최주환은 왜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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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때 연애 중이던 와이프에게서 선물 받은 넥타이입니다. 운동선수라 정장을 입을 기회는 많지 않는데 필요할 때 마다 그 넥타이를 맨 것 같습니다."
실제 최주환은 2018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도 그 바건디 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2차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는다는 것은 구단의 보호선수 35명에서 제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에게는 결코 기쁘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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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즌 키움은 최하위인 10위. 주전 선수인 이정후가 빠지고 성장 과정에 있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경험이 있는 고참의 힘이 필요한 팀이다. 올해 36살이 되는 최주환은 "키움은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고 느낍니다. 젊은 팀 안에서 부드러운 선배로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게끔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주환은 새로운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야구선수에 필요한 파워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20홈런 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운동 덕분인 것 같습니다."
최주환에 있어서 3번째 팀이 되는 키움. "생각 이상으로 저는 바건디 색 유니폼이 잘 어울립니다".
사랑하는 파트너가 준비한 바건디 색 넥타이는 6년의 세월을 지나 새로운 결의의 상징적 아이템이 됐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