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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언론을 통해 먼저 알게됐다. LG 트윈스의 새 마무리 투수 유영찬(27).
염 감독은 유영찬을 마무리로 찍은 이유로 파이어볼러의 직구와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변화구를 갖췄고,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강한 멘탈을 꼽았다.
기사를 보고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유영찬은 "나에겐 아주 좋은 기회여서 설레였다라고 했다. 부담이 아닌 설렘을 말하다니.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로 점찍은 멘탈이 달랐다.
한국시리즈에서 강심장을 보이며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11월 8일 2차전서 2⅓이닝 동안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철벽투로 팀의 역전승에 일조했고, 10일 3차전에서도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13일 5차전서 1⅔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한국시리즈 3경기서 6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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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가 된지 1년만에 바로 마무리 승격. 갑작스런 변화에도 담담했다. 유영찬은 "형들이나 주위에서 마무리라고 말을 해주는데 아직 진짜 마무리가 된 것도 아니다"라며 "기회가 왔으니까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책임감을 말했다. 유영찬은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서 잘던졌다고 해도 마무리로 나간게 아니라 중간으로서 내 역할을 했을 뿐이다"라면서 "마무리로 나가면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해 1세이브가 있다. 9월 27일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3-0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처음이자 유일한 세이브를 챙겼다.
유영찬은 "그전에 한번 세이브 기회에 올라갔는데 블론을 한 적이 있었다"면서 "두번째엔 그래도 괜찮았다"라고 했다. 볼넷 2개를 허용한 것이 마무리 투수로 올라간 부담감 때문이었냐고 묻자 고개를 저으며 "올라가기 전에는 부담을 많이 느끼지만 마운드에서는 괜찮은 편이다. 한국시리즈 2차전 때도 올라가기 전엔 막 긴장이 됐었는데 올라가서 막상 던지니 괜찮았었다. 세이브할 때 볼넷 내준 건 그냥 제구가 안됐을 뿐"이라고 했다.
마무리 투수로 성공하기 위해 좀 더 컨트롤을 가다듬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작년엔 컨트롤쪽에서 부족했었다. 컨트롤이라는 게 보완한다고 보완되는 것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캠프 때 잘 준비해서 작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컨트롤은 멘탈적인 문제인 것 같다. 내가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