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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다른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 영입 경쟁이 4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이 뉴욕 메츠와 계약할 가능성도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주목할 것은 뉴욕 메츠가 이마나가 쟁탈전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점이다. 디 애슬레틱은 '메츠는 선발투수 한 명을 원하고 있지만, 메츠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마나가가 그 자리를 채울 것 같지는 않다. 이마나가의 몸값이 메츠가 감당할 수준 이상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라며 '메츠는 1억달러 수준에서 이마나가 가격이 형성된 만큼 시장 수요가 더 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결국 이마나가의 계약 규모가 1억달러 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관심을 접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 때문에 메츠로서는 FA 또는 트레이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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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했다. 메츠가 제시한 조건과 같았지만, 야마모토는 오타니 쇼헤이를 품에 안은 다저스를 택했다. 뉴욕 양키스도 10년 3억달러를 오퍼했음에도 야마모토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뉴욕의 두 거물 구단이 야마모토의 외면을 받고 상처를 입었다고 보면 된다.
메츠는 야마모토에게는 3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생각이었지만, FA 선발 랭킹 2,3위로 꼽히는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지 야마모토만 바라봤다는 얘기다.
현 시점에서 메츠의 선발 로테이션은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 호세 킨타나, 루이스 세베리노, 애드리안 하우저, 타일러 메길로 이어진다. 메츠는 FA 세베리노를 1년 1300만달러에 영입했고, 지난달 22일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선발 하우저와 외야수 타이론 테일러를 데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의 메츠행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이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6일 '메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 트레이드를 계속 검토하고 있고, FA 류현진, 션 미네아, 이마나가 쇼타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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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비슷한 처지의 30대 중반의 FA 선발투수들은 대부분 1~2년 계약으로 계약을 완료했다. 류현진과 미네아, 제임스 팩스턴, 마커스 스트로먼 등이 남아 있지만, 메츠에게는 류현진이 가장 매력적인 카드라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평가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1년 계약이 객관적인 시장 평가다. 이걸 류현진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2년 계약이라면 고민의 여지는 없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년 3개월여의 재활을 마치고 작년 8월 초 복귀했다.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하며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류현진은 전성기가 지난 투수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2019년 다저스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NL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고,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해서는 AL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