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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내야수 마키 슈고(25)는 프로 3년차에 최고 타자 반열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7·요미우리),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루트)를 제치고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오카모토(41홈런-93타점), 무라카미(31홈런-84타점) 보다 적은 29홈런을 치고도 103타점을 올렸다. 양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타점을 넘었다.
지난 11월에 열린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땐 일본대표팀 4번을 맡았다. WBC 멤버로 유일하게 APBC에 출전해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한국과 결승전에서 1루수로 나서 수비 실책을 하고, 곽빈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다.
최고 타자로 올라선 마키가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밝혔다. 26일 스즈키 다카노리 타격코치(51)와 함께 야구교실 토크쇼에 참석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심 생겼다"라고 했다. "실력이 된다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는 지난주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 투수로는 메이저리그 최장 기간, 최고 금액에 계약했다. 마키의 요코하마 팀 선배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30)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다. 4년 최대 8000만달러 전망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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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투수 4명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2021~2022년 겨울엔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가 차례로 메이저리그로 갔다.
야수 중에선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등 외야수가 성공했다. 내야수로 자리를 잡은 선수가 없다. 마키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1,2루수로 출전해 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 선수가 된 마키는 연차에 비해 나이가 많다. 전성기를 넘기기 전에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포스팅을 거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무라카미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2022년 시즌 후 소속팀 야쿠르트와 3년 18억엔에 다년 계약을 했다. 3년 계약이 끝나는 2025년 오프시즌에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마키가 올해 같은 성적을 계속해서 거둔다면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
마키는 지난주 일본프로야구 4년차 최고 금액인 2억3000만엔(약 21억원)에 재계약했다. 올해보다 1억1000만엔이 올랐다. 4년차 때 다르빗슈,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를 넘었다. 또 4년차에 주장까지 맡았다.
스즈키 코치는 마키가 내년 시즌에 '130타점'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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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