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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선수들은 공통점이 있다. 대다수가 고교시절에 고시엔대회에 출전했거나 주목받은 유망주였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프로팀에 입단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자국 리그에서 최고 선수로 인정받고, 더 큰 무대로 날아갔다.
마에다 겐타(35·디트로이트)는 2007년 히로시마 카프 1순위, 기쿠치 유세이(32)는 2010년 세이부 라이온즈 1순위,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는 2016년 오릭스 버팔로즈 1순위, 후지나마 신타로(29)는 2013년 한신 타이거즈 1순위 지명 선수다.
일본대표팀 출신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는 2013년 2순위으로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었다.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235억원) 계약.
메이저리그 투수로는 최장 기간, 최고 금액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5)도 살짝 예외적인 사례다. 야마모토는 미야자키 미야코노조고등학교 때 주목받은 투수였지만 고시엔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2017년 4순위 지명으로 오릭스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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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3년차부터 풀타임 선발로 던졌다. 2019년 20경기에 선발로 나가 8승(6패)-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며 존재를 알렸다. 2020년 8승(4패·2.20)을 올리고, 2021년부터 '슈퍼 에이스'로 우뚝 섰다.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 MVP,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베스트 나인에 포함됐다.
오릭스의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끈 에이스가 큰 선물까지 안겼다. 오릭스는 야마모토의 포스팅비로 5060만달러(695억3000만원)를 받는다. 2023년 오릭스의 팀 총 연봉 19억7400만엔(약 180억5000만원)의 3배다. 야마모토가 3년치 팀 연봉을 남겨주고 떠난 셈이다.
일본의 한 야구 전문매체는 야마모토와 2017년 같은 해 입단한 선수들의 연봉을 비교했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이마이 마쓰야(25)가 2017년 프로 입단 선수 중 야마모토에 이어 연봉 2위를 했다. 2017년 세이부 1순위 지명 선수인 이마이는 올시즌 19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입단 7년 만에 첫 두 자릿수 승을 거두고, 3500만엔이 오른 8000만엔(약 7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야마모토가 내년 시즌 이마이보다 48배 많은 연봉을 받는다.
도치키현 사쿠신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마이는 2016년 여름고시엔대회 우승 주역이다. 3학년 때인 그해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총 5경기에 나가 41이닝 동안 44탈삼진,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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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마이를 1순위로 지명했다. 그는 한국야구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다. 지난 11월 열린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한국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야구 실력은 드래프트 지명 순위로 결정되지 않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