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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라이온즈는 2년 연속 외국인 타자를 KBO리그로 보냈다.
올해 소프트뱅크의 외국인 타자 4명은 14안타, 1홈런, 5타점을 합작했다. 4명에게 7억8200만엔(약 69억원)을 투입해 얻은 초라한 결과다.
오그레디는 지난해 세이부에서 8000만엔(약 7억4000만원), 맥키넌은 9000만엔(약 8억3000만원)을 받았다. KBO리그로 이적하면서 각각 90만달러(약 11억7000만원), 100만달러(약 13억원)로 연봉이 올랐다.
맥키넌을 삼성으로 보낸 세이부가 우투우타 내야수 헤수스 아귈라(33)와 우투좌타 외야수 프란치 코데로(29)를 영입했다. 헤수스는 올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코데로는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아귈라는 2014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14홈런, 402타점을 올렸다.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2018년 타율 2할7푼4리, 135안타, 35홈런, 108타점을 올린 강타자다. 그해 내셔널리그 홈런 5위, 타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올스타전에도 나가 홈런 더비에 출전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오클랜드에서 뛰었다. 올해는 36경기에서 타율 2할2푼1리-23안타-5홈런-9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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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일본 언론은 코데로가 윈터리그 3경기 만에 1호 홈런을 터트렸다고 17일 보도했다. 3경기에서 7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500.
일본 언론에 따르면, 코데로의 내년 연봉은 1억엔(약 9억2000만원)이다. 아귈라는 아직 공식 계약 발표가 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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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보강이 필요한데 주축 타자까지 팀을 떠났다. 2018~2019년, 2022년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던 내야수 야마카와 호타카(31)가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4년 총액 16억엔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WBC에 일본대표로 출전했던 야마카와는 사생활 문제로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지난 5월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17개를 때린 나카무라 다케야는 내년에 41세가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타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세이부가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 공급처가 되면서 다시 한번 보게 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