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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5년차,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3)에게 2023년은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23세에 홈런, 타점왕에 올랐다. 3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4번 타자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규시즌 MVP는 에릭 페디(NC)에게 내줬으나, 국내 선수 중에선 노시환이 '원톱'이었다. 시즌 개막에 앞서 계획했던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프로 4년차에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탄탄대로를 걷다가 브레이크가 걸렸다. 직전 시즌에 18홈런을 때렸는데, 2022년 6개를 치고 끝났다. 연봉이 1억2000만원에서 1억31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름값은 밀리지 않는데, 성적과 연봉은 타 구단 입단 동기생들에 밀렸다.
2021년 14승(7패), 2022년 10승(8패)을 거뒀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노리다가 실패했다. 올시즌 26경기, 150이닝을 던지면서 7승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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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LG 1차 지명 선수인 이정용은 2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선발, 중간을 오가며 37경기, 86⅔이닝을 소화했다.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7승2패3세이브1홀드 4.15.
노시환과 포지션이 같은 LG 문보경은 올해 연봉이 1억7000만원이었다. 노시환처럼 올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31경기 출전해 타율 3할1리-141안타-10홈런-72안타를 올리는 맹활약을 했다.
NC 다이노스 우완 투수 송명기도 2019년 입단 동기생이다. 올해 연봉 1억3000만원을 받았다.
노시환은 올해 한화 선수 중 전체 고과 1위다. 팀 내 비중이 높아진 만큼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예상된다. 3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5년차까지 투수 동기생들에게 밀렸지만, 격차를 좁히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 같다.
우완 투수 김민우(28)와 내야수 정은원(23)이 올해 FA(자유계약선수)를 제외한 한화 선수 연봉 1~2위였다. 각각 2억2800만원, 2억1800만원을 받았다. 내년 시즌엔 노시환의 연봉 1위가 확정적이다.
"야구만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손혁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올해 잘 했으니까 연봉을 좀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다."
노시환이 한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 중에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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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한화 노시환 연봉
2019년=3000만원
2020년=3300만원
2021년=6000만원
2022년=1억2000만원
2023년=1억31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