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첫 도입된 KBO리그 샐러리캡을 향한 설왕설래가 커지고 있다.
기존 합의에 따르면 새롭게 도입된 샐러리캡은 오는 2025년까지 3년간이다. 액수 제한은 최근 2년간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상위 40인 연봉(연봉+실수령+연간 평균 계약금) 평균의 120%다.
|
하지만 첫 합의 당시의 논의가 너무 부족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샐러리캡이 꽉찬 팀이 절반이 넘고, 다른 팀들도 제법 찰랑거리는 상황. 올겨울 FA 시장에서 전준우 안치홍 김재윤 등의 대어급 계약이 이뤄진 직후 각 구단이 일제히 지갑을 잠근 이유다.
|
이어 "3년을 채운 뒤에 재논의를 해도 되지만, 시급하다면 지금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방법도 있다. 다만 그건 내 소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아직도 임찬규 함덕주 등 내부 FA와의 논의를 마치지 못한 상황. 오지환의 계약도 합의만 이뤄졌을 뿐, 연도별 상세 금액은 미공개 상태.
샐러리캡에 부담을 느낀 구단들의 고액 연봉자 밀어내기는 2차 드래프트에서 현실이 됐다. 최주환(키움) 우규민(KT) 김강민(한화) 등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이적이 이뤄졌다.
|
특히 FA 영입 당시 4년차에 연봉을 몰아넣는 전략적인 선택을 한 팀도 있다. '3년 뒤 샐러리캡이 폐지된다는 계산이 깔린 선택'이라는 날선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로선 찬성, 반대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일단 오는 1월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빠르게 결론을 내리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