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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메디컬 체크만 남았다.
LG와 엔스는 계약 조건엔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 체크에서 이상이 없으면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스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19라운드에 뉴욕 양키스에 지명을 받아 프로에 들어왔고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뒤 빅리그에 올랐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으로 기회를 찾아 팀을 옮겼다. 2021시즌 탬파베이에서 불펜 투수로 빅리그에 다시 올라 9경기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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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수아레즈는 지난 2021년 LG에서 1년간 뛰었던 왼손 투수다.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면서 좋은 구위와 제구력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23경기서 115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해 그해 승률왕을 차지했다. 좋은 피칭을 했으나 문제는 잔부상이 너무 많았다. 특히 후반기에 부상으로 자주 빠지면서 팀이 1위 다툼을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9이닝당 탈삼진이 9.8개로 매우 좋은 모습이었지만 LG는 좀 더 꾸준히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원해 아담 플럿코를 영입했었다.
엔스가 1선발로 '꾸준한 수아레즈'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켈리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안정적인 1,2선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미 2년간 일본 야구를 경험한 부분이 한국에서 던지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고, FA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이 협상 중이다. 후반기 선발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한국시리즈에서는 불펜으로 우승을 도왔던 이정용이 군입대를 하기 때문에 올시즌 우승 전력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생기는 LG인데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 그래서 2연패를 위해선 외국인 선수들의 안정적인 활약이 필요하고 특히 새 외국인의 빠른 적응이 중요하다.
LG의 2연패 도전을 막아설 경쟁자로 꼽히는 KT는 외국인 선수 최강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2승 무패의 승률왕에 오른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을 한데다 새 외국인 타자로 2020년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4관왕 MVP에 올랐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재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했다. 올해 15승으로 다승 2위를 한 웨스 벤자민과의 재계약까지 성공하면 KBO리그에 적응이 완료된 성공한 외국인 선수로만 구성하게 돼 외국인 리스크를 크게 줄이게 된다.
LG가 콕 찍은 엔스. 2연패의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