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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로니 도슨(28)과 1년 더 함께 간다.
키움은 2023년 시즌 외국인타자로 에디슨 러셀을 영입했다. 3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러셀은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1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뒤 2014년 7월 트레이드로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6년 뛰어난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컵스의 우승 주역이 됐다. 151경기에서 21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 능력도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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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키움은 다시 러셀을 영입했다. 그동안 한층 더 성장했다는 판단이었다.
올 시즌 59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4홈런 42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키움의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러셀 방출과 함께 이뤄진 건 도슨의 영입이었다.
1995년생인 도슨은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나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6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2년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다.
올해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렉싱턴 카운터 클락스에서 활동했다. 당시 63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13홈런 39타점 13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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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시즌을 뛰면서 4경기 나와 8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는 마이너리그 통산 641경기 타율 2할4푼7리 72홈런 305타점 38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3의 성적을 남겼다.
당시 고형욱 키움 단장은 "득점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서 전력적으로 교체했다"라며 "공수주 활약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도슨은 특유의 긍정적인 모습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선수단 뿐 아니라 프런트까지 챙기면서 남다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키움 관계자는 "친화력 만큼은 역대급으로 좋은 거 같다"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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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도슨은 5툴 플레이어 유형으로 공격, 수비, 주루 등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 덕분에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했고, 매사 성실한 훈련 태도로 팀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도슨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KBO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 특히 많은 사랑을 주신 키움히어로즈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내년 시즌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