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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국 'EPSN'이 오타니 쇼헤이의 지나친 신비주의 그리고 FA와 관련한 과도한 경계를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와 만났다는 사실을 '유일하게' 인정하면서 논란이 생겼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윈터미팅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타니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타니와 대화를 나눴다. 꽤 즐거운 만남이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오타니 에이전트 측은 난색을 표했고, 심지어 다저스 브랜든 고메즈 단장마저도 "로버츠 감독이 그런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하면서 만남과 관련한 질문은 '노코멘트' 했다.
오타니의 신비주의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미국 현지 기자들의 불편한 심기가 읽힌다. 올니 기자는 "이 모든 비밀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라고 되물으면서 "그가 침묵을 지키는 것은 오타니가 선택한 길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가 오타니에게 끔찍한 충고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그가 야구를 사랑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결정이 마치 비밀 스파이 요원처럼 진행되고 있다. 심지어 오타니가 몇주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는 모습이 생중계 됐을때 그의 옆에 있던 반려견의 이름이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그의 에이전트는 '아직 개의 이름을 공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황당한 답변을 해왔다. 오타니가 안좋은 조언을 받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꽤 바보같은 짓"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물론 "오타니는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팬들의 관심이 지나치게 쏠리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오타니는 늘 언론, 팬들에 대해 제대로 된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마이클 조던, 데릭 지터, 패트릭 마홈스 등 스포츠계 거물급 스타들은 언론과 대화하는 것이 자신의 고객인 팬들과 대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는 충고를 곁들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