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마이크 트라웃 트레이드 계획을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MLB.com은 '그게 놀랄 일은 아니다. 트라웃은 전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고 2030년까지 남은 계약기간 연평균 연봉이 3710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오프시즌 들어 트라웃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가 드러나기는 했다'고 분석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트라웃은 내년 우리 팀의 핵심 멤버이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갈 일이 없다"면서 "우리는 리빌딩 계획도 없다. 이번 오프시즌 전력 향상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타니와의 재계약이 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도 이날 "오타니 쇼헤이가 어디와 계약할 것인지는 본인만 알고 있다. 한 에이전트는 그가 에인절스에 잔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돈도 중요하지만, 오타니는 루틴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어느 구단도 에인절스 만큼 오타니에게 자율성을 부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올니 기자가 말한 "자율성"이란 오타니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걸 말한다. 즉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그동안 투수로 등판하는 날에도 타석에 서고, 1주일 혹은 6일에 한 번씩 선발등판하고, 쉬고 싶은 날 쉬는 등 자신의 의지대로 시즌을 보냈다.
즉 트라웃과 오타니가 완전히 헤어진 게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
트라웃은 2021년부터 최근 3년 동안 출전 비율이 48.8%로 절반도 안 됐다.
그러나 에인절스 구단은 그의 건강에 대해서는 확신하는 분위기다. 미나시안 단장은 "그는 전성기가 끝난 게 아니다. 올해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훨씬 잘했을 것이라는데 내 집을 걸겠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다. 회복에 긴 시간이 걸리는 기이한 부상이었다"며 "트라웃은 우리 팀 중견수다. 수비 위치 때문에 부상이 잦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견수로 타구를 쫓아가다 손바닥 부상을 입은 게 아니다. 그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수비지표가 향상됐다. 포지션 변경은 없다"고 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시즌이 끝난 뒤 트라웃과 만나 팀의 전력 보강 계획을 논의했다고 한다. 론 워싱턴 신임 감독도 트라웃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의 리더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오타니와 트라웃이 다시 에인절스 타선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