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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가 우승해서 너무 축하드리지만…."
하지만 최고의 대우를 받는 리그 최고의 베테랑 포수로서, 개인 성적은 이제 두번째 문제다. 팀 성적이 마냥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 첫 시즌이었던 올해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경기만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크게 이기고 있다가 후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졌기에 그 충격이 더 컸다. 안방을 지키고 있던 양의지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특히나 상대팀이 지난해까지 자신이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NC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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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올해 잠실구장을 함께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LG가 29년만의 감격적인 우승을 하면서 두산의 마지막은 더욱 머쓱했다. 물론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때는 LG가 반대 입장이었지만, 오히려 밥 먹듯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던 팀이 올해는 한지붕 두가족의 우승 행사를 지켜만 봐야 하는 상황이 되니 더 느낀 점들이 있었다. 양의지 역시 무언가를 느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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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 포수의 다짐. 2024시즌 두산이 다시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까. 동시에 내년 LG와 두산의 경쟁 구도 역시 더욱 흥미로워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