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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시간이 왔다, 100억+α 기대하는 키움도 설렌다 '5000만달러만 넘어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3-12-04 14:49 | 최종수정 2023-12-05 06:37


이정후의 시간이 왔다, 100억+α 기대하는 키움도 설렌다 '5000만달…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홈 고별전을 마친 이정후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 영입전, 이제 진짜 시작이다. 키움도 설렌다.

'꿈의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크하는 이정후.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다. 하지만 지금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이정후의 행선지가 곧 결정된다. 분위기는 좋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부자구단들이 줄을 서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의 저널리스트 존 헤이먼은 4일(한국시각) 이정후의 포스팅이 미국 동부시각 기준 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도 같은 날 이정후의 포스팅이 고지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 도전 자격이 생긴 이정후.

일찌감치 메이저리그행을 준비했다. KBO 사무국은 지난달 24일 MLB 사무국에 이정후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가 추수감사절 연휴였다. 포스팅 작업이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이정후의 포스팅이 시작됐고, 이정후는 향후 한달 동안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이정후의 시간이 왔다, 100억+α 기대하는 키움도 설렌다 '5000만달…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8회말 1사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 인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0/
포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현지 매체들의 이정후에 대한 보도 경쟁도 뜨겁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등이 이정후의 새 팀 유력 후보로 꼽혔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에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 고척스카이돔을 직접 찾기도 했었다.


이정후의 시간이 왔다, 100억+α 기대하는 키움도 설렌다 '5000만달…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8회말 1사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자 피트 푸틸라 단장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0/
여기에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 'USA투데이' 등은 일제히 '갑부 구단' 뉴욕 메츠가 이정후 영입전에 뛰어들어다고 주장했다. 위에 언급했던 3개의 구단도 돈이 많은 부자들인데, 여기에 메츠까지 참전하면 이정후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수 있다.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2020년 경영권을 잡은 뒤,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며 화제가 됐다. 2022 시즌을 앞두고는 맥스 슈어저, 이번 시즌 전에는 저스틴 벌렌더라는 엄청난 에이스들을 데려다 놨다가, 성적이 신통치 않자 트레이드 해버리는 기행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정후의 시간이 왔다, 100억+α 기대하는 키움도 설렌다 '5000만달…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8회말 1사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 인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0/

메츠의 합류는 이정후에게 좋은 일이다. '협상의 달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더욱 수월하게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윈터미팅' 중인데 7일 종료되면 이정후의 새 팀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의 경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또 있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다.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는 이적. 이정후를 데려가는 팀은 키움에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정후의 시간이 왔다, 100억+α 기대하는 키움도 설렌다 '5000만달…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경기장을 찾은 김하성과 이정후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13/
현 포스팅 시스템에 따르면 총액 2천500만 달러 이하에 계약하면 보장 금액의 20%를 원소속구단이 받는다. 총액 2천500만 1달러에서 5천만 달러면 최소 기준선 2천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를 초과한 보장 금액의 17.5%를 받을 수 있다. 총액 5천만 1달러를 초과하면 5000만 달러까지의 보상액 437만5천 달러에 5000만 달러를 넘긴 액수의 15%를 추가로 받는다.

이정후는 총액 5000만달러 이상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 전망에 따르면 'MLB네트워크'가 4년 6000만달러, 'ESPN'이 5년 6300만달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가 5년 5000만달러, '디애슬레틱'이 4년 5600만달러, '팬그래프스'가 4년 6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이정후의 시간이 왔다, 100억+α 기대하는 키움도 설렌다 '5000만달…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이정후가 더그아웃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7/
'ESPN'의 예를 들면 6300만달러 계약 체결을 할 경우, 키움은 1132만5000달러를 벌게 된다. 한화로 약 148억원이다. 엄청난 금액이다. 일단 5000만달러만 돌파해도 키움은 100억원 이상의 거액을 챙길 수 있다. 향후 구단 운영과 투자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키움은 이미 2021년 김하성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보내며 552만5000달러(약 72억원)를 수령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그 두배를 꿈꾸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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