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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버팔로즈의 야마시타 페이다(21)는 지난 3월 일본프로야구사를 다시 썼다. 1군 등판 기록이 없는 프로 3년차 우완투수가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일본프로야구가 1950년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양 리그로 재편해 출범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야마시타는 개막전 선발로 1군에 데뷔한 유일한 투수다.
계속해서 놀라운 투구를 이어갔다. 첫 등판 다음날 1군 등록이 말소됐다가 열흘 만에 복귀했다. 첫 등판 후 12일 만인 4월 11일, 라쿠텐 이글스를 상대로 5이닝 2안타 무실점. 2경기 만에 프로 첫승을 올렸다. 아웃카운트 15개 중 10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강력한 직구와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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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즈전. 시즌 16번째 경기 중에 허리 통증이 왔다.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클라이맥스시리즈에도, 재팬시리즈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95이닝, 9승3패, 평균자책점 1.61, 101탈삼진.
시즌을 조기 마감했지만 3~4선발로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신인왕도 야마시타에게 돌아갔다. 그는 3일 4000만엔(약 3억5000만원)에 내년 시즌 재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 700만엔(약 6200만원)에서 471%가 올랐다. 2021년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해, 3년 만에 연출한 어메이징 스토리다. 그는 올시즌을 돌아보며 70점짜리 시즌이었다고 했다.
내년에는 두명의 주축 투수가 없다. 3년 연속 4관왕에 오른 야마마토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올해 '11승'을 올린 좌완 야마사키 사치야(31)는 FA(자유계약선수)가 돼 니혼햄 파이터스로 이적했다. 올해 유니폼 등번호가 12번이었는데, 11번으로 바꿨다. 야마사키가 쓰던 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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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