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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 같은 프로선수인데…" 18세 신인의 당돌한 속내. "오~" 현장 메운 탄성 [논현동현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11-30 15:42 | 최종수정 2023-12-01 13:31


"롤모델? 같은 프로선수인데…" 18세 신인의 당돌한 속내. "오~" 현…
인천고 김택연. 사진제공=스포츠서울

[논현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인천고 김택연이 남다른 속내로 선배들을 놀라게 했다.

김택연은 3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을 수상했다.

김택연은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으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인천고'로 올랐지만, 이미 '우리 선수'를 챙기는 두산 프런트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롤모델? 같은 프로선수인데…" 18세 신인의 당돌한 속내. "오~" 현…
7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서 두산의 신인 1차지명을 받은 김택연이 시구를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07/
무대에 오른 김택연은 "아마추어 중에서 한명만 받을 수 있는 상인데 좋은 상 받게 되서 영광스럽다. 내년에도 준비 잘해서 좋은 상 받고 싶다"면서 "사실 오늘 떨리는 마음으로 왔는데, 막상 오고보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아마추어 때는 항상 본받고 싶은 롤모델을 설정했었는데, 이젠 같은 프로선수가 됐다. 제가 아마추어 선수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뜻밖의 대답에 부문별 수상자들과 단장, 감독들이 모여앉은 관계자석에서 "오~"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스스로에 대해 "일단 자신감과 좋은 배짱이 장점이다. 강한 직구를 바탕으로 몸쪽 승부를 잘한다"고 소개했다.

새 시즌 포부로는 "우선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그에 앞서 1군에서 자리잡는게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신인상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모델? 같은 프로선수인데…" 18세 신인의 당돌한 속내. "오~" 현…
2024 KBO 신인 드래프트가 14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두산에 1라운드 지명된 인천고 김택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4/
이날 대상격인 올해의선수는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차지했다. 한화는 노시환 외에도 올해의신인(문동주)도 받았다. 올해의타자는 NC 다이노스 손아섭, 올해의투수는 KT 위즈 고영표였다.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올해의 코치상은 LG의 최강 타선을 구축한 이호준 LG 타격코치, 올해의 수비상은 LG 트윈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에서도 결정적인 더 캐치를 선보인 박해민의 차지가 됐다. 올해의 프런트 역시 차명석 단장을 비롯한 LG 프런트, 올해의 성취는 대주자에서 주전 2루수로 올라서며 팀 우승까지 맛본 LG 신민재, 올해의 감독도 LG 염경엽 감독의 차지였다.


논현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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