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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출신 선수들의 한국시리즈에 대한 열망이 크다. 2004년에 입단했던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20년 동안 한국시리즈를 밟지 못했고, 2007년 입단한 손아섭은 내년시즌이면 박용택의 최다안타 기록에 도전하지만 아직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얼마전 두번째 FA로 4년간 47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전준우 역시 2008년에 입단해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를 보지 못했다.
프로 21년 동안 아직 한국시리즈에서 던져본 적이 없다.
플레이오프까지는 4번 올라갔지만 한국시리즈엔 가지 못했다. LG 시절인 2013년과 2014년, 2016년에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모두 패했었다. 2021년엔 KT와 공동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기회가 있었지만 1위 결정전서 패하며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고,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또한번 좌절했다.
현재 전력 구도를 볼 때 29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여전히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고 꼴찌에서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기적을 만들어냈던 KT가 우승 후보로 꼽힐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선발이 탄탄하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과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고영표 엄상백과 함께 4명의 선발이 탄탄하게 구축된다. 마무리 김재윤이 삼성으로 떠났지만 홀드왕 박영현이 마무리를 맡고 올시즌 성장한 손동현과 이상동에 부상에서 돌아오는 김민수 박시영 등이 있고, 우규민까지 가세해 불펜이 양과 질에서 올해보다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타선은 올해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해도 좋다. 올해 부상과 부진을 보인 강백호만 살아나도 타선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앤서니 알포드를 대신할 새 외국인 타자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LG와 충분히 우승을 다툴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제 우규민은 내년이면 데뷔 22년차가 된다.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친구 박경수, 후배 박병호와 우승에 도전한다. 4년만에 부활한 2차 드래프트가 KT와 우규민에게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