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우완 랜스 린(36)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FA 시장에서 린과 비슷한 평가를 받는 류현진의 협상 테이블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산 기자도 '이번 계약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와 인센티브가 포함됐고, 2025년 옵션이 실행되면 2년 동안 2600만달러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두 기자의 보도 내용에 큰 차이가 없다. 즉 1년 1000만달러 이상을 보장받았고, 인센티브와 2년째 구단 옵션이 설정됐다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올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이 5.08로 30개팀 중 26위였다. 내년 선발자리가 확정된 투수는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스티븐 마츠 뿐이다. 파산 기자는 '영건 좌완 매튜 리버래토어, 잭 톰슨, 드루 롬 등도 선발 후보지만 이들 모두 올해 심한 기복을 보였다'며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겨울 적어도 선발투수 3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
올시즌 화이트삭스와 다저스에서 32경기에 등판한 린은 13승11패, 평균자책점 5.73을 마크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6안타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특히 그는 3회에만 솔로홈런 4방을 얻어맞는 진기록을 세우며 체면을 구겼다.
린은 1987년 5월 생으로 내년이 37세 시즌이 된다. 아직은 현역을 연장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FA 시장에서 린은 나이가 같은 류현진의 비교 대상으로 간주돼 왔다. 류현진은 같은 해 3월 생이다.
디 애슬레틱 팀 브리튼 기자는 지난 2일 주요 FA 투수들의 몸값을 예측한 기사에서 류현진의 예상 계약 규모를 '1년 1100만달러+인센티브'라고 제시했다. 브리튼 기자는 '최근 10년간 성사된 FA 및 연장계약들, 그 이전 대형 계약들을 당해 시즌 기록, 특히 팬그래프스 WAR(fWAR)과 연결해 산출했다'고 설명하면서 '류현진은 2020년 이후 퇴보해 왔다. 그러나 마에다보다 돋보이는 활약을 한 기간이 더 길었다. TJS에서 돌아오자마자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3일 '주요 FA들의 계약을 예측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을 15위에 올려놓으며 '시즌을 견고하게 마쳐 메이저리그 계약이 가능하다'면서 '전문가1: 1년 1300만달러, 전문가2: 1년 1000만달러+인센티브, 나: 1년 1200만달러'로 예측치를 소개한 바 있다. 류현진의 FA 계약 규모를 본인을 포함한 전문가 3명 모두 1000만달러 이상으로 본 것이다.
다만, ESPN은 FA 랭킹에서 류현진을 2년 1400만달러, 린을 2년 1600만달러로 예측해 린을 위로 놓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3개월에 걸친 재활을 거친 뒤 지난 8월 초 복귀해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38탈삼진, WHIP 1.288, 피안타율 0.257을 마크했다. '성공적으로 돌아왔다'는 현지 매체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