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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중 10점" 3이닝 3볼넷 2실점→2이닝 3K 무실점 '충전 완료'…"국제 무대 선수로 인정받겠다" 항저우 아쉬움, 도쿄돔에서 끝낸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11-15 00:45 | 최종수정 2023-11-19 13:30


"100점 중 10점" 3이닝 3볼넷 2실점→2이닝 3K 무실점 '충전 …
29일 오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중국 항저우 샤오싱의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곽빈.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9/

"100점 중 10점" 3이닝 3볼넷 2실점→2이닝 3K 무실점 '충전 …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선발로 나선 문동주와 곽빈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잘하든 못하든 제 실력이잖아요."

지난 10월초 막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고 '금의환향'을 했지만, 곽빈(24·두산 베어스)은 마냥 웃지 못했다. 대회 기간 담 증세가 오면서 등판이 불발된 것. 선발투수에 이어 두 번? 투수로 나설 예정었지만 선발 투수 호투까지 이어지면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결국 찾아오지 않았다.

리그로 돌아온 곽빈은 지난달 13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2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대표팀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던 만큼, 마냥 긍정적인 시선만 이어지지는 않았다.


"100점 중 10점" 3이닝 3볼넷 2실점→2이닝 3K 무실점 '충전 …
13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13/
곽빈은 2023 아시아챔피언십시리즈(APBC) 대표팀에 선발돼 지난 14일 도쿄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16일 호주전, 17일 일본전, 18일 대만전을 치른 뒤 성적에 따라 3,4위전 혹은 결승전을 한다. 곽빈은 문동주(한화) 이의리(KIA) 원태인(삼성) 등과 함께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시 얻게된 명예회복 기회. 곽빈은 "지난 대회에서는 몸관리를 못해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이 상무와 두 차례 상무 야구단과 실전 점검을 한 가운데 곽빈도 두 차례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첫 등판에서는 홈런을 맞는 등 3이닝 3안타(1홈런) 3볼넷 2실점으로 진땀을 뺐다면, 두 번째 등판에서는 2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한층 좋아진 내용을 보여줬다.


"100점 중 10점" 3이닝 3볼넷 2실점→2이닝 3K 무실점 '충전 …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대표팀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첫 피칭을 마치고 난 뒤 "100점 만점에 10점짜리 투구다. 남은 90점을 연습을 하며 잘 채우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일단 목표를 달성했다. 곽빈은 "두 번째 피칭에서는 아무래도 몸 상태가 더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차근차근 끌어올린 만큼, 몸 상태도 걱정없다. 곽빈은 "가을야구 끝나고 쉬면서 다시 회복하는 운동을 해서 그렇게 큰 무리는 없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이제부터 또 내년을 위한 다시 준비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바라고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연습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명예회복도 다짐했다. 곽빈은 "나는 국가대표로 잘했던 선수가 아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연히 인정할 것이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발전한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나도 국제 무대에서도 통하는 선수로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받고 싶다"라며 "세계의 벽이 있다면 느껴보도록 하겠다. 이번 대회 정말 벼랑 끝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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