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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 챔피언으로 '전설의 롤렉스'를 손목에 두른 남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또한번 화제에 올랐다. KBO가 18일 발표한 FA 승인 선수 명단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LG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124억원에 계약을 하기로 합의를 한 뒤 올시즌이 끝난 뒤 세부적인 FA 협상을 하게 된 셈이다. 공식적으로 두번째 FA가 된 오지환은 첫번째 FA 때는 협상에 진통을 겪다가 결국 백지 위임을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만들더니, 두번째 FA는 1년 전에 미리 액수를 정해 놓는 사상 초유의 사건을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첫번째 FA 때 4년간 총액 40억원에 계약해 평균 1년간 10억원을 받았던 오지환인데 이젠 두번째 FA 때는 6년간 총액 124억원이니 평균 1년간 20억원 정도를 받게 됐다. 두번째 FA에서 몸값이 두배로 껑충 뛴 유례 없는 사례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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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수비를 갖춘 유격수에 장타력까지 갖췄다. 한국시리즈 3차전의 역전 스리런 홈런은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런 클러치 능력을 가진 선수는 찾기 쉽지 않다. 팀의 주장으로 LG를 2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 리더십도 가지고 있다. 지금이 오지환의 몸값이 가장 높을 때다.
LG로선 지난해 비FA 다년계약으로 124억원으로 잡은 것이 '신의 한수'라고 할 수 있을 듯. 최고 유격수를 미리 잡아 놓은 데다 샐러리캡 때문에 세부 계약을 하지 않은 덕분에 이번에 선수 1명을 더 팀에 보호할 수 있게 됐다.
LG는 이번에 FA 신청을 한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등 내부 FA 역시 모두 잡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최선을 다해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임찬규는 올해 14승을 거둬 토종 최다승을 거둔 선발 FA 최대어이고, 뒀고, 함덕주는 4승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거둔 왼손 불펜 최대어로 꼽힌다. 김민성은 내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셋 다 B등급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