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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재현을 꿈꾸는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라인업이 공개됐다.
베테랑 유격수 김상수는 올시즌 주로 하위타순에 머물렀지만, 시즌 후반인 10월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리드오프로 기용되고 있다. 앞서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속 실책으로 흔들렸지만, 팀이 기어코 이겨내며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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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극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5차전에서도 2-2로 맞선 무사 만루에서 결승점이 박병호 타석에서 나오긴 했지만, 병살타였다.
갑작스럽게 몰아닥친 추위도 변수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로 박병호를 꼽으며 "야구는 흐름이 50%다. 10월에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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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는 최근 3년 연속 전경기 출전자였지만, 올해는 97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순도 주로 7~9번으로 처진 위치에서 뛰었다. 타율 2할7푼7리 86안타 2홈런 38타점 13도루. 예년에 비하면 여러모로 아쉬웠다.
하지만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베테랑의 가치를 과시했다. 1차전에선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만루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3차전에선 선제 투런포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4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황재균과 함께 KT 타선에서 '역스윕'을 이끌어낸 주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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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는 타격은 다소 아쉽지만, 안정된 수비를 강조하는 이강철 감독의 성향상 포스트시즌 들어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다. 특히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 마틴의 날카로운 타구를 동물적으로 낚아채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 공헌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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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내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다. 5번 오지환-6번 문보경만 둘의 타격 컨디션에 따라 순서가 바뀔 수는 있다"라고 했다.
정규리그에서는 투수에 따라 포수 허도환이 선발로 나서기도 했으나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박동원이 전 경기 선발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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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LG의 우승을 만든 베스트 라인업이라 할 수 있고, 염 감독은 이 라인업을 한국시리즈에도 계속 밀고 가기로 했다.
김현수나 박동원 등 느린 주자들이 출루할 때 최승민 손호영 등이 대주자로 나갈 수 있고, 수비 보강을 위해 안익훈이 대수비로 외야에 나갈 수 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