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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하성이 해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골드글러브는 감독과 코치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각 팀 감독 1명과 코치 6명이 투표한다. 현장 투표 75%와 수비지표(SDI) 25%가 반영된다. SDI는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고안한 수비 지표다. 유틸리티 부문 SDI는 각자 소화한 포지션이 달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곧 김하성이 타팀 스태프들로부터 베츠나 에드먼보다 나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을 '인증' 받았음을 뜻한다.
타석에서는 152경기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에 17홈런 38도루 60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2루수로 98경기 선발 856⅔이닝, 3루수로 29경기 선발 253⅓이닝, 유격수로 16경기 선발 153⅓이닝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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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상대 선발이 왼쪽 땅볼을 더 많이 유도하는 투수라면 김하성이 3루수라는 이야기였다. 반대로 오른쪽 땅볼을 더 많이 유도하는 투수라면 김하성이 2루수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역대 아시아 선수가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사례는 이치로 스즈키(외야수), 구로다 히로키(투수), 다나카 마사히로(투수), 마에다 켄타(투수), 아키야마 쇼고(외야수), 추신수(외야수) 등이 있었다.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 수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한편 2루수는 시카고 컵스의 니코 호너,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슨 스톳, 김하성이 경쟁했다. 세 선수 모두 본래 포지션은 유격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2루수 골드글러브는 호너가 가져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