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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흐름이 끊기면 좋겠네요."
나흘을 쉰 NC 다이노스를 만나는 KT 위즈. KT 이강철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보통 하위팀이 치열하게 싸우고 오기를 기다리는게 상위팀의 마음인데, 왜 이 감독은 NC가 나흘을 쉰 게 다행일 수 있다고 했을까.
그래도 불안하다. NC가 준플레이오프를 3차전으로 끝내며, 충분히 쉬는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KT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뛰지 않은 에이스 페디가 '풀 충전'을 하고 1차전에 나서게 됐다. 1차전을 이기는 팀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무려 78% 이상이다. 그런데 페디가 나온다, KT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1차전이 관건이다. 페디는 무조건 나온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상관 없이 우리는 무조건 선발 로테이션을 일찌감치 정해놨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NC의 앞선 경기들을 보며 "상대는 경기를 치르며 필승조를 정리했더라.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정규시즌 불펜을 운영한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쉬고 온 NC에 대해 "NC가 4일을 쉬며 투수들은 체력을 충전했을 것"이라고 경계하면서도 "타자들이 잘 쳐서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경기를 쉬었으니, 흐름이 끊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