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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시장 야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코디 벨린저는 친정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2022년에는 144경기에서 타율 0.210, 19홈런, OPS 0.654를 마크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저스 구단의 성에 차지는 않았다. 이처럼 벨린저가 두 시즌 연속 극도의 부진에 빠진 것은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202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CS 7차전에서 7회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키키 에르난데스와 과격하게 세리머니를 하다 왼쪽 어깨에 이상이 생겼다. 결국 그해 겨울 수술을 받았고, 2021년부터 급격하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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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는 지난달 ESPN 인터뷰에서 "제드 호이어 사장을 비롯해 컵스 관계자들에 내가 강조한 게 있다. 3년 동안 OPS가 0.80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고 0.900~1.000를 유지하면서 신인왕과 MVP에 오른 선수가 갑자기 OPS가 0.550~0.650으로 떨어진다면, 그건 분명히 기술(기량) 문제가 아니다"며 "코디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힘이 떨어졌을 뿐이다. 제드는 이에 동의했다. 건강한 코디는 5툴 MVP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보라스의 확신은 현실이 됐다. 벨린저는 올시즌 무릎 부상으로 한 달 결장하면서도 130경기에서 타율 0.307(499타수 153안타), 26홈런, 97타점, OPS 0.881을 마크했다. 특히 삼진율이 2022년 27.3%에서 15.7%로 대폭 감소해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재기에 성공한 벨린저를 다저스가 다시 부를 요인은 있을까. 올해 다저스 중견수는 루키 제임스 아웃맨이다. 그는 151경기에서 타율 0.248(483타수 120안타), 23홈런, 70타점, OPS 0.790을 기록했다. 첫 풀타임 시즌 치고는 제법 주전다웠다. 벨린저에 러브콜을 다시 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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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데이브 로버측 감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4차전에 벨린저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버렸다. 특히 샌디에이고의 4차전 선발이 우완 조 머스그로브였음에도 다저스는 좌타자인 벨린저 대신 우타자 톰슨을 기용했다. 양측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벨린저의 FA 시장을 조명하면서 예상 몸값을 8년 1억6200만달러 이상이라고 봤다. 지난 겨울 중견수 브랜든 니모가 뉴욕 메츠와 맺은 계약이다. 니모보다 벨린저가 더 비쌀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는 벨린저와 계약할 수 있는 구단으로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애미 말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미네소타 트윈스 순으로 봤다. 다저스는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