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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목표 이미 달성한 NC, 그래서 더 긴장해야 하는 SSG.
하지만 스포츠는 사람이 한다는 변수가 있다. 심리 상태가 많은 부분을 좌지우지 한다. 그래서 SSG와 NC의 2차전도 함부로 결과를 예상하면 안된다.
먼저 NC. 1, 2차전 에이스 페디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로테이션상 송명기와 신민혁으로 2경기를 막아내야 했다. 상위팀을 상대로, 부담스러운 원정에서, 정규시즌 후순위 선발 2명으로 1승1패만 한다면 NC 입장에서는 대성공이었다. 더군다나 SSG는 엘리아스-김광현 최강 선발 2명을 내보내는 로테이션이었다.
반대로 SSG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선수단을 지배할 수 있다. 2차전을 이기고 마산 원정을 내려가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만약 2패를 한다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된다. 그리고 상대 20승-200탈삼진 '무결점' 에이스 페디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중요 체크 포인트다. 3, 4차전 중 페디가 나오는 경기는 질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퍼져있다면 2차전에 대한 무게감이 더욱 커진다.
그래도 위안거리는 김광현의 존재. 이보다 더 극심한 압박을 받는 경기들도 많이 뛰어본, 대한민국 최고 좌완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크게 긴장하지는 않을 듯. 그래도 상대를 이기려면 중요한 게 구위다. 김광현도 올해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리고 타자들이 쳐야 한다. 1차전도 초반 1점만 뽑았으면 이길 수 있는 흐름이었다.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송명기를 상대로 1~3회 점수를 내지 못하고 끌려간다면, 경기 전체가 꼬일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