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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늘 이기고 싶고, 우승을 꿈꾸며 1년 동안 뛰는 게 선수의 마음 아니겠나."
'우승 청부사'를 감독으로 모시게 됐다. '안경에이스'의 목소리는 여느 때처럼 담담했다. 하지만 숨길수 없는 기대감도 엿보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가던 시절도 있었다. 팀의 르네상스로 불리던 '로이스터 시대(2008~2012년)'다.
하지만 박세웅이 롯데에 온 건 2015년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안경에이스의 커리어는 소속팀의 암흑기와 겹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2017년 단 1번 뿐이다.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1999년이다. 21세기 들어 한번도 가지 못했다. 2001년 데뷔한 이대호도 끝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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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은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분이고, 무엇보다 팀을 강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으신 감독님이다. 선수들이 잘 따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강조했다.
박세웅은 롯데 마운드의 중심이다. 올시즌 27경기 154이닝을 소화하며 9승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3년 연속 10승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은 커리어하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이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도 뽑혔지만,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며 가장 큰 고민을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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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오는 24일 취임 기자회견, 25일 선수단과의 상견례 및 마무리캠프 시작을 통해 롯데 사령탑으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박세웅은 지난해에도 마무리캠프에 참여했었다. 올해는 더욱 남다른 속내로 겨울을 준비한다.
"모든 선수들은 매년 우승을 바라보며 시즌을 준비하고, 또 1년을 뛴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아쉬움도 있다. 올겨울 잘 준비해서 내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