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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극적인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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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은 경기 후 "감독님이 딱히 주문한 건 없었다. '대타로 나갈 수 있으니 잘 준비하라'는 말씀만 하셨다"며 "대타로 나서게 되면 자신감 있게 '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자 했고 그렇게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선 "처음 쳤을 때는 홈런이라 생각은 못했다. '제발 넘어가라'는 생각으로 뛰었다. 넘어가고 나서 벤치에서 많은 축하를 받으니 예전 포스트시즌에서 쳤던 홈런들이 생각나더라"고 밝혔다. 앞선 포스트시즌에서 외인 에이스 투수에 강했던 면모를 두고는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권)희동이형이 '너는 KBO리그에 안 맞는 선수다. 메이저리그로 가야 한다'는 농을 치곤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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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5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투수 신민혁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고 빠르게 승부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침에 야구장에 도착했을 때 긴장되기도 했지만, 이내 괜찮아졌다"고 밝힌 신민혁은 "코스마다 잘 넣어 땅볼 유도를 하고자 했다. 힘 빼고 던지고자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오늘 구종 중엔 체인지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6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간 것을 두고는 "전혀 아쉽지 않았다. (김)영규가 막아주길 기도하고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