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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요한 승부, 떨림은 없었다. 오히려 두 개의 홈런으로 팀을 구했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4)이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놀라웠다. 서호철의 역전 만루포로 흔들린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뿌린 슬라이더를 공략,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하며 강판 빌미를 제공했다. 8회말에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까지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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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 만난 그의 모습은 설렘이 아닌 당당함이었다. "중요한 경기였다. 오늘 한 경기로 끝내고 싶었는데 승리로 마쳐 좋았다"고 운을 뗀 김형준은 "조급함 보다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봤다. 상대에 선취점 내준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소 실점으로 끌고가고자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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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NC에 입단한 김형준. NC는 일찍이 김형준을 차세대 포수로 점찍고 공들여 키웠다. 상무에서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친 그는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성공 경험 속에서 점차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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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김형준이 차세대 꼬리표를 떼는 과정은 좀 더 빨라진 눈치다. NC에겐 함박웃음을 지을 만한 일이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