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최대 이슈는 오타니 쇼헤이의 FA 계약이다. 과연 어느 팀이 역대 최대 규모가 확실시되는 계약을 오타니에게 선사할까. 월드시리즈가 종료되는 다음 달 초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것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에인절스 구단 경영진과 만나고 싶다는 대목이다.
에인절스는 올시즌에도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트라웃이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서 뛴 것은 2014년이 유일하다. 올해까지 9년 연속 그 흔한 포스트시즌 타석에 서지 못했다. 이번에 7년 연속 ALCS에 진출한 휴스턴 애스트로 호세 알투베는 2015년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통산 96경기에 출전했고,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한 번의 ALCS MVP에 선정됐다. 원없이 가을야구를 즐기는 대표적인 타자다.
|
내년 이후 구단이 잡아나갈 방향이 우승이 아닌 리빌딩이라면 트라웃에게는 트레이드를 요청할 충분한 명분이 된다. 오히려 구단이 먼저 나서 트라웃에게 트레이드 의사를 물을 수도 있다.
트라웃의 트레이드 소문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불거져 나왔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메이저리그 저명 기자가 트라웃의 트레이드 행선지를 지목해 눈길을 끈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4일 '트라웃이 트레이드를 원한다면 고향인 필라델피아와 뉴욕 양키스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사람들은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에인절스 구단 주변 사람들은 트라웃이 어느 팀으로 가고 싶어하는지 힌트를 준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에인절스는 트라웃을 보내더라도 엄청난 연봉의 일부를 부담해야 할 것'라고 전망했다.
|
다시 말해 트라웃을 트레이드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헤이먼은 이런 제안을 했다. 양키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맞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다. 물론 에인절스에 별다른 매력이 없는 트레이드이기는 하다. 스탠튼은 올해 전반기 햄스트링 부상으로 2개월 가량 결장하며 101경기에서 타율 0.191에 그쳤다. 그는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인 2014년 11월 13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한 뒤 2017년 시즌 후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아직 계약기간 4년이 남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