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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KIA 타이거즈 투수 최지민(20).
류중일호에서 최지민은 좌완 불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위기 순간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자를 돌려세우면서 류중일호의 금빛 질주에 힘을 보탰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선 문동주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금메달의 밑바탕을 다졌다.
지난해 KIA에 입단한 최지민은 큰 기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때만 해도 적극적인 스트라이크존 공략과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이를 토대로 개막엔트리 합류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제구 난조를 해결하지 못한 채 개막 1주일 만에 1군 말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최지민은 1군 무대에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퓨처스(2군)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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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치고 귀국, 10일 KIA 선수단에 합류한 최지민은 "대표팀에서 (박)영현이와 '작년에 대회가 개최됐다면 못 왔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웃은 뒤 "굉장히 행복한 한 해다.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나서고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나서 금메달까지 땄다. 굉장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설욕전이었기 때문에 지고 싶지 않았다. 앞에서 (문)동주가 워낙 잘 던져줬다. 불펜 싸움의 스타트였는데 잘 이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뻤다"고 대만과의 결승전을 돌아본 최지민은 "많은 분들이 어렵다고 생각하셨지만, 대표팀 구성원 모두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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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