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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꼴찌하면 개인 활약 가치도 떨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노시환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후 복귀하자마자 9일 NC전에 투입됐다.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였다. 노시환은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멀티히트를 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남은 건 4경기. 결국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줘야 연패도 끊고, 꼴찌 경쟁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결정적일 때 역할을 해줘야 침체된 한화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MVP 경쟁도 마찬가지다. 노시환은 현재 홈런왕, 타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100타점 고지 정복에 단 1개만 남겨놨다. 장타율도 최정을 턱밑 추격중이다.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NC 다이노스 페디가 20승을 거두면 MVP 경쟁에서 앞설 수 있지만, 노시환도 3관왕을 차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2할9푼8리인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리면 '금상첨화'다. 3할-30홈런-100타점 타자, 멋진 간판이다.
다만, 꼴찌팀 타자의 분전이라고 하면 동정표를 받기보다 그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한화가 오를 수 있는 최대치는 8위. 어떻게든 한 계단이라도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그 중심에 자신이 있다며, 마지막 투표 인단에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노시환 입장에서는 올시즌 내내 자신을 짓누르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다. 한결 편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서 총력을 다할 수 있는 '멘탈'은 만들어놨다. 한화의 '탈꼴찌'를 이끈다면, 가을야구는 못 가더라도 노시환에게는 나름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가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