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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기록 세우기 딱 좋은 날이었다.
오승환은 8회부터 가볍게 몸을 풀기 시작했다.
5-2, 3점 차 리드. 8회말 등판한 이승현은 2사 후 연속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홈런 한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대타 박경수를 7구 승부 끝에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선두 윤정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세진이 흔들리자 KT 벤치가 루키 강건으로 교체했다. 11라운드 110순위 루키.
하지만 만만치 않았다. 140㎞ 초·중반 직구에는 힘이 있었고, 커브는 날카롭게 떨어졌다.
김영웅과 김현준을 잇달아 낙차 큰 커브로 삼진을 솎아냈다. 2사까지 잡았지만 강건은 이재현 산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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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세이브 요건이 사라지는 순간. 이재현이 만든 세이브 요건 제거 상황이었다.
중계화면이 표정 변화 없이 몸을 푸는 오승환을 비쳤다. 기록 따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미동 없이 몸을 풀었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 가볍게 4점 차 리드를 지켰다. 6대2 승리.
자신의 400세이브, 3년 연속 30세이브 기록은 뒤로 미뤘다. 대신 루키 투수 이호성의 데뷔 첫 승을 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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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남은 경기는 5차례. 그 안에 기회가 올까.
세이브 상황은 쉽게 나오기도 하지만 꽤 한참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재현이 삭제한 오승환의 연내 대기록 달성 여부. 삼성의 남은 5경기,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