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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ARI 불펜 6명 6⅓이닝 무실점, 캐롤 선제 투런포+워커 쐐기 2루타...ARI 6-3 MIL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10-04 11:45 | 최종수정 2023-10-04 11:45


'이변' ARI 불펜 6명 6⅓이닝 무실점, 캐롤 선제 투런포+워커 쐐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이 3회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5회 볼넷으로 출루하는 캐롤. UPI연합뉴스

'이변' ARI 불펜 6명 6⅓이닝 무실점, 캐롤 선제 투런포+워커 쐐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케텔 마르테가 6회말 밀워키 브루어스 1루주자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2루를 오버런하자 태그아웃시킨 뒤 누운 채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챌린지를 통해 아웃으로 번복됐다. AP연합뉴스

'이변' ARI 불펜 6명 6⅓이닝 무실점, 캐롤 선제 투런포+워커 쐐기…
밀워키 선발 코빈 캐롤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오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첫 판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애리조나는 4일(이하 한국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시리즈(WCS) 1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6대3으로 눌렀다.

애리조나는 와일드카드 커트라인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NL 중부지구 1위 밀워키와 WCS에 만났다. 정규시즌서 애리조나는 84승78패, 밀워키는 92승70패로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데다 밀워키 선발은 사이영상 출신 에이스 코빈 번스가 등판해 밀워키의 우세가 점쳐진 상황.

하지만 애리조나는 경기 초반 번스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하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애리조나는 시즌 막판 와일드카드 경쟁에 총력전을 펼치느라 에이스 잭 갈렌을 비롯해 메릴 켈리, 라인 넬슨 등 1~3선발을 쓸 수가 없었다. 결국 4선발 격인 루키 우완 브랜든 파트를 첫 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파트는 2⅔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위기 때마다 불펜투수들을 바꿔가며 밀워키 타선을 무력화해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두 번째 투수 조 맨티플라이를 비롯해 미구엘 카스트로, 라인 넬슨, 라이언 톰슨, 케빈 긴클, 폴 시월드 등 6명의 불펜진이 나머지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마무리 시월드는 3점차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변' ARI 불펜 6명 6⅓이닝 무실점, 캐롤 선제 투런포+워커 쐐기…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가 1회말 투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반면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번스는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얻어맞고 4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번스는 2018년 디비전시리즈에서 구원승을 거뒀을 뿐 포스트시즌 선발승은 아직 없다.


초반은 밀워키가 우세했다. 1회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볼넷,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가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옐리치를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선두 조시 도날드슨이 중전안타를 출루하자 브라이스 투랑의 희생번트에 이어 타이론 테일러가 좌측으로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 때까지만 해도 밀워키가 손쉽게 승리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이어진 3회초 홈런 2방으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후 헤랄도 페르도모의 우전안타, 코빈 캐롤의 우중간 투런포로 2점을 만회했다. 캐롤은 1B1S에서 번스의 3구째 가운데 낮은 88마일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가 444피트에 달했다.

이어 케텔 마르테가 번스의 초구 95마일 몸쪽 커터를 잡아당겨 오른쪽으로 솔로포를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밀워키는 4회초 선두 가브리엘 모레노가 중월 솔로포를 작렬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모레노는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번스의 83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펜스를 넘겨버렸다.


'이변' ARI 불펜 6명 6⅓이닝 무실점, 캐롤 선제 투런포+워커 쐐기…
밀워키 윌리 아다메스가 7회말 우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밀워키는 5회말 선두 샐 프렐릭, 윌리 아다메스, 도날드슨의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투랑이 삼진, 테일러가 병살타로 물러나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밀워키는 6회에도 무사 1루에서 콘트레라스의 내야안타 때 1루주자 옐리치가 2루에서 횡사한데 이어 산타나가 삼진, 마크 칸하가 땅볼로 아웃돼 기회를 또 놓쳤다. 7회에는 1사 1루서 도날드슨이 3루수 병살타를 쳐 추격에 또 찬물을 끼얹었다.

밀워키가 헤매는 사이 애리조나는 9회초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페르도모와 캐롤이 연속 볼넷을 얻은 뒤 계속된 2사 2,3루서 크리스티안 워커가 밀워키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중월 2루타로 두들기며 주자 2명으로 모두 불러들여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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