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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44.5㎞ 복귀후 최고 찍었으나, 신뢰회복 못한 RYU 3이닝 7안타 2실점...TOR 5-7 TB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10-01 07:03 | 최종수정 2023-10-01 07:05


평균 144.5㎞ 복귀후 최고 찍었으나, 신뢰회복 못한 RYU 3이닝 7…
류현진이 1일(한국시각)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평균 144.5㎞ 복귀후 최고 찍었으나, 신뢰회복 못한 RYU 3이닝 7…
류현진은 3이닝 동안 7안타 2실점한 뒤 교체됐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올시즌 일정을 사실상 모두 끝마쳤다. 어쩌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받아들 보직이 없을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16타자를 맞아 7안타의 뭇매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투구수는 5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37개였다.

투구이닝은 올시즌 최소 기록이고 투구수는 지난 8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과 타이기록이다. 그러나 당시 클리블랜드전에서는 노히터 행진을 벌이다 4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됐던 강습타구에 무릎을 맞고 쓰러져 교체돼 이날이 실질적인 최소 투구수 경기였다.

직구 구속은 최고 90.8마일(146.1㎞), 평균 89.8마일(144.5㎞)로 찍었다. 마지막 등판이라 전력 투구를 한 덕분인지 평균 구속은 올시즌 최고치였다. 커터 24개, 직구 15개, 커브 7개, 체인지업 6개를 각각 구사했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년여의 재활을 거쳐 지난 8월 초 복귀한 류현진은 이로써 올 정규시즌을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마치게 됐다. 52이닝을 투구해 홈런 9개를 포함해 53안타와 14볼넷, 1사구를 내주고 삼진 38개를 잡아냈다. WHIP 1.29, 피안타율 0.257.


평균 144.5㎞ 복귀후 최고 찍었으나, 신뢰회복 못한 RYU 3이닝 7…
류현진은 복귀 후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38탈삼진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1회초 연속 3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1사후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우측 2루타,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3루 위기에서 파레데스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2회에는 선두 마누엘 마고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3회 또다시 3안타를 얻어맞고 추가 1실점했다. 1사후 라미레즈아 파레데스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미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조시 로에게 우측 2루타를 내줘 라미레스가 홈을 밟아 0-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3루서 마고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1-2로 뒤진 4회 류현진을 트레버 리차즈로 교체했다. 탬파베이 타선은 4회말 톨튼 바쇼의 2타점 적시타, 조지 스프링어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아내며 4-2로 전세를 뒤집어 류현진은 패전투수 위기에 벗어났다.


평균 144.5㎞ 복귀후 최고 찍었으나, 신뢰회복 못한 RYU 3이닝 7…
탬파베이 얀디 디아즈가 6회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해 2020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가을야구 무대에서 설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로스터는 26명이다. 투수는 13명을 넘길 수 없다. 즉 류현진이 13명 내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 9월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호투해 오면 쌓은 주가를 더욱 높였으나, 이후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특히 9월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5회 위기를 맞자 슈나이더 감독에게 가차없이 공을 빼앗겼다.

류현진를 향한 벤치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 장면이었다. 그리고 9월 23일 탬파베이저에서 4⅓이닝 7안타 5실점하며 급격히 붕괴됐고, 이날 마지막 등판서 남아있던 신뢰마저 바닥이 난 것으로 해석된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더라도 선발 로테이션에는 자리가 없다. 그렇다고 불펜을 맡기기에는 구위나 경기 운영 측면에서 적합하지 않다. 롱릴리프가 가능성이 있지만, 그 쓰임새는 아주 제한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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