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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을기적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좀처럼 '구드럼 딜레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 이종운 감독대행은 "원래 외야를 했던 선수다. 내야에서 조금 힘이 부치는 느낌이다. 정상 컨디션을 가능한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시 조치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기대는 1회 부터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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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수 구드럼이 타구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타구와 반대 방향으로 몸을 틀어 어정쩡 하게 따라가다 실점을 허용했다. 펜스를 맞고 튀어나가는 사이, 1루주자 서호철이 홈으로 쇄도했다. 구드럼이 급히 잡아 홈에 뿌렸지만 3루 쪽으로 빗나가며 세이프. 선취점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에이스 반즈 등판 경기였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비였다.
6번 타순에 배치된 '타자' 구드럼도 실망스러웠다.
2회 1사 후 2루땅볼로 물러난 그에게 빅 찬스가 번번이 걸렸지만 해결하지 못했다.
0-2로 뒤진 4회 2사 만루.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가운데 체인지업을 들어 올렸지만 너무 높게 뜨며 우익수 박건우에게 잡혔다. 3루주자가 들어올 수 없는 비거리였다.
3-2 역전에 성공한 5회초 롯데는 이정훈의 볼넷과 전준우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달아날 수 있는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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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을 기대했지만 구드럼은 8구째 풀카운트 승부 끝에 130㎞ 한가운데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승기를 굳힐 수 있었던 찬스라 아쉬운 무산이었다.
중요한 순간 달아나지 못한 롯데는 결국 7회말 권희동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3대4로 역전패 했다. 도망가는 1점이 아쉬웠던 경기. 제자리 걸음 주범 중 하나는 구드럼이었다.
그는 8회 1사 후에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4타수무안타에 그쳤다. 공격도 수비도, 최악의 하루였다. 어떻게든 구드럼을 활용하려는 벤치의 딜레마가 더 커지고 말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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