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겨울에도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들의 메이저리그행이 이어졌다. 도전에 의미를 둔 게 아니라 최상급 대우를 받고 미국행을 선택했다. 오릭스 버팔로즈의 4번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0)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완 센가 고다이(30)가 뉴욕 메츠, 한신 타이거즈의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29)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최근 살짝 주춤하고 있지만 보스턴의 핵심전력이다. 지난 겨울 일부 미국 매체가 평균연봉 1800만달러가 '오버페이'라며 물음표를 던졌는데 머쓱하게 됐다.
지난 겨울 전력강화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는데, 현실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다. 그래도 뉴욕 메츠가 잘 한 일이 있다. 비교적 염가에 센가를 영입한 것이다.
데뷔 시즌 25경기에 나가 10승7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팀 내 다승, 평균자책점 1위다.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한다.
|
|
|
이번 겨울에는 일본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이어진다. 오릭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좌완 이마나가 쇼타(30)가 미국행을 준비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지난 해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오른 야마모토는 6억5000만엔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이다. 재계약 때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명시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로 우승에 공한 야마모토는 정규시즌에도 무시무시한 활약을 이어간다. 6일 현재 13승5패-평균자책점 1.34-137탈삼진-승률 7할2푼2리를 기록했다. 탈삼진을 뺀 3개 부문 1위다. 3년 연속 4관왕을 바라본다. 다승, 평균자책점은 양 리그 '톱'이다. 그는 명실상부한 일본프로야구 최고투수다.
|
야마모토가 등판하는 경기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몰린다. 일본에서 야마모토가 센가보다 뛰어난 성적을 올려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주목하는 또 한명이 이마나가다.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해 2016년 첫해부터 선발을 맡아 8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인터리그(교류전)에서 니혼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지난 해 11승을 올린 이마나가는 지난 3월 WBC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미국과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1실점했다. 앞서 한국과 1라운드 조별리그 경기에 선발 다르빗슈에 이어 출전해 3이닝 1실점했다. WBC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한 셈이다. 그는 2019년 프리미어12 일본대표로도 활약했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81, 152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야마모토보다 많다. 양 리그 1위다.
|
이마나가는 6일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5⅔이닝 10안타 3실점을 기록하면서 삼진 10개를 잡았다. 타석에선 2루타와 3루타를 터트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