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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최다승 투수와 23세 홈런왕이 탄생한다면, 어느 쪽에 더 가치를 둬야할까.
93개의 투구 중 62개, 66.7%가 스트라이크였다. 때로는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눌렀고,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넘나드는 공으로 공략했다.
지난 8월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는데,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였다. 5일 만에 등판해 비교가 불가한 최고투수라는 걸 확인했다.
17승6패, 평균자책점 2.28, 승률 7할3푼9리. 평균자책점 1위에 복귀했고, 3승차 다승 1위를 달린다. 탈삼진까지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히어로즈전에서 11개를 추가해 160개로 점프했다.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이 부문 1위 안우진에 3개차로 따라붙었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탈삼진 1위가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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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타점도 1위다. 90개를 기록중이다. 2위와 9개차다.
현 시점에서 MVP를 뽑는다면,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할까.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런데 큰 변수가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이다. 대표선수로 뽑힌 노시환이 9월 말부터 2주 넘게 소속팀을 비운다. 이 사이에 최정이 몰아치기에 성공해 순위를 뒤흔들 수도 있다.
페디의 기세가 무섭다. 팀의 남은 33경기 중 최소 6~7차례 등판이 가능하다. 5일 히어로즈전에 이어 10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이번 주에 두번 마운드에 오른다.
그가 20승 이상을 올리고 압도적인 기록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다관왕에 오르면 무게 중심이 기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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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 투수로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 2019년 조쉬 린드블럼이 MVP를 수상했다. 둘 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다. 미란다는 14승5패-평균자책점 2.33, 린드블럼은 20승3패-2.50을 올리고 최고 영예를 안았다. 미란다는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225개 단일 시즌 최다), 린드블럼은 다승과 탈삼진 1위를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