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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20-20이 아니라, 20-40도 가능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도루를 기록중이던 김하성. 도루 2개를 추가하며 단숨에 30도루 기록을 돌파했다. 1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추신수가 가지고 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이었던 22개를 일찌감치 넘어선 김하성은 최초로 30도루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하성은 4회말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뒤 다시 한 번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런데 20-20인 문제가 아니다. 도루가 30개를 넘어섰다. 그리고 현재 페이스라면 40도루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보통 홈런과 도루 개수를 맞춰 20-20, 30-30, 40-40 클럽 기록들이 모두의 인정을 받지만, 20홈런-40도루도 엄청난 가치를 지닌 것임이 분명하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춘 선수를 찾는 게 현대 야구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하성이 20-20을 넘어 20-40을 달성하게 되면 리그 최강 리드오프로서의 상징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연장 계약 얘기가 슬슬 나오는 시점,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