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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총 12명의 투수중 선발투수만 8명. 부상에 신음하는 대표팀에게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
이번 대표팀에는 총 8명의 선발투수가 이름을 올렸다. 정우영-고우석의 LG 필승조와 최지민(KIA) 박영현(KT)을 제외한 투수진 전원의 '본업'이 선발투수다.
최고참 박세웅(롯데)부터 구창모(NC)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나균안(롯데) 이의리(KIA) 문동주(한화) 장현석(LA 다저스)이 그들이다. 24세 제한을 둔 만큼 전체적으로 어리지만, 아마추어 장현석을 제외하면 적지않은 프로 경험을 쌓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문제는 이들의 현재 상태다. 각 팀의 핵심 선발인 만큼 풀시즌을 소화하며 피로가 쌓였고, 최근 들어 부진한 선수들도 많다. 구창모의 합류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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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국내 선수 중 항저우에 가는 투수는 원태인과 곽빈 2명 뿐이다. 후반기 들어 원태인은 8경기 41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총 132⅓이닝을 책임지며 안우진(150⅔이닝) 고영표(144⅔이닝)에 이은 토종 3위다. 곽빈도 후반기 7경기 43이닝, 평균자책점 3.35의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두산의 5강 싸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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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4.00)와 문동주(4.02)가 뒤따르지만, 이의리는 최근 어깨 부상이 불거졌다.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한 문동주 역시 벌써 114⅓이닝을 소화해 피로가 적지 않다.
박세웅은 이정후가 없는 대표팀의 주장이 유력하다. 어린 선수들을 뒷받침하는 리더 역할까지 해내야한다. 올시즌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이지만, 승운(5승7패)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7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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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10월 1~3일 조별리그, 5~6일 슈퍼라운드에 이어 7일 결승전(진출시)을 치르게 된다. 산술적으로 필요한 선발투수는 3~4명. 최대한 많은 선발투수를 확보해 컨디션에 따른 변수를 줄이고자 했던 류중일 감독의 선택.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