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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곽빈만 믿고 간다? '선발투수만 8명' AG 대표팀, 흔들리는 현 주소 [SC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9-03 10:47 | 최종수정 2023-09-03 15:11


원태인+곽빈만 믿고 간다? '선발투수만 8명' AG 대표팀, 흔들리는 현…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2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총 12명의 투수중 선발투수만 8명. 부상에 신음하는 대표팀에게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 소집은 오는 22일쯤 이뤄질 예정. 항저우 출국일은 28일이다.

부상 이슈가 류중일 대표팀 감독을 괴롭히고 있다. 투타의 핵에 한꺼번에 이상이 생겼다. 간판타자 이정후(키움)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강백호도 2군에 머물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총 8명의 선발투수가 이름을 올렸다. 정우영-고우석의 LG 필승조와 최지민(KIA) 박영현(KT)을 제외한 투수진 전원의 '본업'이 선발투수다.

최고참 박세웅(롯데)부터 구창모(NC)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나균안(롯데) 이의리(KIA) 문동주(한화) 장현석(LA 다저스)이 그들이다. 24세 제한을 둔 만큼 전체적으로 어리지만, 아마추어 장현석을 제외하면 적지않은 프로 경험을 쌓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문제는 이들의 현재 상태다. 각 팀의 핵심 선발인 만큼 풀시즌을 소화하며 피로가 쌓였고, 최근 들어 부진한 선수들도 많다. 구창모의 합류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원태인+곽빈만 믿고 간다? '선발투수만 8명' AG 대표팀, 흔들리는 현…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곽빈.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5/
후반기 평균자책점 톱20에는 1위 반즈(1.66, 롯데)를 비롯해 외인이 12명, 국내 선수가 8명이다. 공동 19위 엘리아스(SSG) 켈리(이상 3.83, LG)는 평균자책점 3점대의 마지노선이기도 하다.

8명의 국내 선수 중 항저우에 가는 투수는 원태인과 곽빈 2명 뿐이다. 후반기 들어 원태인은 8경기 41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총 132⅓이닝을 책임지며 안우진(150⅔이닝) 고영표(144⅔이닝)에 이은 토종 3위다. 곽빈도 후반기 7경기 43이닝, 평균자책점 3.35의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두산의 5강 싸움을 이끌고 있다.


원태인+곽빈만 믿고 간다? '선발투수만 8명' AG 대표팀, 흔들리는 현…
2023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이의리.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2/

이의리(4.00)와 문동주(4.02)가 뒤따르지만, 이의리는 최근 어깨 부상이 불거졌다.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한 문동주 역시 벌써 114⅓이닝을 소화해 피로가 적지 않다.

박세웅은 이정후가 없는 대표팀의 주장이 유력하다. 어린 선수들을 뒷받침하는 리더 역할까지 해내야한다. 올시즌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이지만, 승운(5승7패)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7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부진하다.


원태인+곽빈만 믿고 간다? '선발투수만 8명' AG 대표팀, 흔들리는 현…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1회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4실점한 박세웅.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7.22/
박세웅의 팀동료 나균안(5.63)은 지난달 27일 KT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즌초 같은 안정감을 되찾아야한다.

대표팀은 10월 1~3일 조별리그, 5~6일 슈퍼라운드에 이어 7일 결승전(진출시)을 치르게 된다. 산술적으로 필요한 선발투수는 3~4명. 최대한 많은 선발투수를 확보해 컨디션에 따른 변수를 줄이고자 했던 류중일 감독의 선택.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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