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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무살 치고 잘한다는 프로에서 안통한다."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9리(325타수 81안타) 3홈런 30타점 3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루수로 뛰다가 이후 중견수로 더 많이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비에선 모자란 점이 많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포구나 타구판단 송구 등에서 미스가 나오는데 수비에서 미스가 한번 나오면 계속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앞으로 포지션에 대해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내야수로 뛰는 것을 내가 직접 보지 못했는데 외야보다는 내야가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신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좀 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견수로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최 감독은 "문현빈이 외야로 나간다면 중견수를 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 해야 정상 궤도에 오르냐를 생각해야 한다. 외야 담당하시는 분 얘기로는 생갭다 쉽지 않다고 한다. 시즌을 쭉 뛰어야 한다"면서 "코너 외야수는 타격 위주로 보는데 그 상태에서 중견수가 흔들리면 외야 수비가 약해진다. 보통 포수-유격수-중견수의 센터라인은 수비 위주로 보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중견수가 수비 범위가 넓어야 하는데 문현빈이 스피드가 중 정도다. 그러면 범위가 좁다. 게다가 외야가 처음이라 타구 판단도 늦다. 경험치를 많이 먹여줘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외야 전향이 쉽지 않다면 2루에서 수비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고 타격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봐야 한다"면서 "막연히 잘할거다라고 해선 안된다. 경쟁 포지션에서 다른 선수가 잘하는데 그 선수를 밀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한화의 2루엔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정은원이 있다.
즉 문현빈이 다시 2루수로 돌아온다면 정은원을 비롯한 다른 내야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수비나 공격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여야 한다.
마무리 캠프에서 문현빈의 수비 포지션이 결정이 날 듯. 최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서 정리를 할 것이다"라며 "타격과 수비 모두 아직 향상될 여지가 많은 선수다"라며 문현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