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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2월 애리조나 캠프. KIA 타이거즈 박찬호는 "KBO리그 첫번째 유격수로 거론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의미가 골든글러브냐고 묻자 "맞다"라며 자신의 목표를 자신있게 말했다.
전체 유격수 중에서 가장 타격 지표가 좋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LG 트윈스 오지환은 2할6푼1리에 3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SSG 랜더스 박성한은 타율 2할7푼2리, 7홈런, 38타점이다. KT 위즈 김상수는 타율 2할7푼1리에 1홈런 42타점. 올시즌 주전 유격수들이 대부분 엇비슷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박찬호가 타율과 도루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4월에 손목 통증으로 타율이 1할8푼1리로 부진했으나 5월에 무려 3할8푼1리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6월에 다시 2할1푼8리로 떨어져 5월의 맹타가 잠깐의 반등으로 보여지기도 했으나 7월 3할2푼에 이어 8월엔 3할7푼6리로 무더위 속에서 맹타를 보이고 있다.
9,10월을 버텨야 한다. 스스로 9월을 고비로 봤다. 박찬호는 "작년에도 8월까지 잘했는데 9,10월에 못했다. 올해는 9,10월에 어떻게 버틸지, 거기서 내가 성장했는지가 갈릴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박찬호는 지난해 8월까지 2할9푼의 좋은 타율을 보였지만 9월 이후 타율이 2할6리로 떨어지며 시즌 타율을 2할7푼2리로 마쳤다. 박찬호는 "4월에 1할을 쳤는데 9,10월이라고 1할 못치라는 법이 없다. 일단 9월까지만이라도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