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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군에서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정규시즌 막바지 스퍼트와 항저우아시안게임, 가을야구를 앞둔 중요한 시기다. 지난 14일 1군에서 말소, 2군에서 재조정을 거쳤다.
22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정)우영이는 내일 1군에 등록한다"면서 "2군에서는 변화구 80%, 빠른공 20%의 비율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2군에서 2경기 2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만 해도 154㎞ 투심 원피치로 유명했던 정우영이다. 팀 내외를 가리지 않고 "투심만 던져서 편하겠다"는 농담섞인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당시 일본전에 등판, ⅔이닝만을 소화했다. 공인구 적응에 실패하며 제구가 흔들렸고, 구속도 날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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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른 변화구를 던지는 모습이 늘었다. 시즌 내내 투심 외 다른 구종을 장착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정우영이다. 이번 2군행에서도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집중 연마했다. '원피치'는 더이상 타자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대의 호흡을 뺏을 수 있는 변화구 하나, 그리고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체인지업이 간절했다.
9월말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소집된다. 10월 초순까지 아시안게임을 치르게 된다. 돌아오면 포스트시즌이다. LG는 올해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고 있다. 정우영에겐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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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