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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오타니 쇼헤이의 가치가 7억달러에 육박한다는 구체적인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두리틀 기자는 '타격 측면에서는 타율, 출루율, 파워, 베이스러닝, 투수 측면에서는 스위퍼, 포심 직구, 스플리터 3가지 구종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며 '각 부문의 실행 추정치를 WAR 계산에 투입해 기본 메트릭스에 적합하도록 전환시킨 뒤, 각 부문 수치가 전체 메이저리그에서 몇 % 안에 드는지를 결정하고 1승 기준 당 800만달러를 적용해 가치를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WAR 계산법을 응용해 각 부문의 능력을 세이버 메트릭스상의 방법을 통해 가치를 측정한 뒤 이들을 합쳐 몸값을 도출했다는 뜻이다. 두리틀 기자는 각 부문별 계산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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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는 에이징 커브를 감안하지 않은 산술적 추청치다. 기업에서 감가상골와 같은 선수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두리틀 기자는 계약기간을 12년으로 전제할 경우 감가상골, 즉 매년 오타니의 가치 하락을 추정해 계산했는데 12년 동안 총 1억2230만달러의 손실이 발상한다고 봤다. 하지만 이 또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 계산법은 아니다.
두리틀 기자는 다른 방법으로 2018년 이후 FA들 중 계약 직전 3시즌의 WAR을 최근 순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합친 뒤 오타니의 3년치와 비슷한 투타 각 8명을 뽑아 평균을 내 몸값을 산출했다. 타자로는 마커스 시미엔(7년 1억750만달러), 마르셀 오수나(4년 6500만달러),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달러), 트레이 터너(11년 3억달러), 투수로는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 케빈 가우스먼(5년 1억1000만달러), 카를로스 로돈(6년 1억6200만달러), 로비 레이(5년 1억1500만달러) 등이 비교 대상으로 선정됐다.
그 결과 평균 총액이 타자들은 1억6200만달러, 투수들은 1억4150만달러로 합계 3억350만달러라는 수치가 나왔다. 하지만 두리틀 기자는 오타니를 이들과 같은 일반적인 FA로 봐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들 중 투타 최고액 보유자인 터너와 콜을 합쳐야 현실적으로 오타니의 몸값에 근접한다고 강조했다.
즉 11년 6억2400만달러, AAV 5670만달러가 오타니의 FA 계약 규모 추정치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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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틀 기자는 이같은 오타니의 가치를 감당할 수 있는 팀으로 현 소속팀 LA 에인절스를 포함해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등 6곳을 꼽았다. 이들 중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메츠와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저스에 대해 '지난 겨울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돈을 안쓰고)조용히 보냈다. 빅3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그리고 오타니가 한 팀이라는 걸 상상해 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대해서는 '지난 겨울 애런 저지에 공을 들였었다. 페이롤에 여유가 많고 프랜차이지 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적었고, 메츠는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를 내보내 투수가 필요하고 지명타자로 필요하다. 스티브 코헨의 수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