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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근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맥스 슈어저가 이전 팀 뉴욕 메츠의 중단기 계획에 실망해 트레이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full no-trade clause)를 갖고 있던 슈어저는 지난달 2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등판을 마치고 메츠의 스티브 코헨 구단주 및 빌리 에플러 단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텍사스행에 동의했다고 한다.
슈어저는 "에플러 단장의 얘기를 요약하면, '메츠는 이제 비전을 바꾸고 있다. 2025년, 2026년, 그리고 2024년을 위해 지금 경쟁을 하고 있다. 힘을 다시 비축하는 재장전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며, 2024년에 더 많은 전환이 이뤄진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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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벌랜더와도 얘기를 나눴다. 메츠의 방침이 바뀌었다는 걸 서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메츠는 이날 저스틴 벌랜더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코헨 구단주와 에플러 단장이 벌랜더에도 같은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는 뜻이 된다. 슈어저와 벌랜더가 팀을 떠났다는 건 메츠가 사실상 '리빌딩'을 선언했다는 의미다.
슈어저는 "메츠에 있을 때 굉장한 기대감을 갖고 올시즌을 시작했다. 우리는 좋은 팀이었다. 하지말 불행하게도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선수들 모두 자신들의 계약과 나이와 같은 상황 요소가 있다. 구단주와 단장은 다른 비전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계산이 바뀐 것이다. 유망주들을 모으고 싶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슈어저는 올시즌 메츠에서 19경기에 등판해 9승4패, 평균자책점 4.01을 마크했다. 107⅔이닝을 던져 30볼넷과 121탈삼진, WHIP 1.19, 피안타율 0240을 기록했다. 기복이 있는 편이었지만, 텍사스에서는 충분히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