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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늘 투수 등판도 충분히 가능했던 컨디션입니다."
경기 후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오늘 몸이 아파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도 있고 타자가 필요해서 황준서를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준서는 선발 할 때도 야수로 선발했기 때문에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 잘 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강한 신뢰를 보이며 "앞으로 상황이 되면 또 타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황준서가 경기 후반 투수 등판도 준비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위기 상황에서는 준서를 투수로도 내려고 했는데, 다행히 경기가 콜드게임으로 끝났다"며 웃었다.
경기 후 만난 황준서는 "오늘 최대한 동료들에게 피해를 안주고 열심히하려는 생각이었다. 점수가 나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다음에 또 타자로 나가면 이번에는 타점 욕심을 내고싶다"며 밝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중학교때부터 타격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잘해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겸업'을 하고싶은 거냐는 질문에는 수줍은 미소만 보였다.
장충고는 바로 다음날인 20일 유신고와 16강전에서 맞붙는다. 황준서는 이 경기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황준서는 "오늘 좀 편하게 해서 내일은 부담없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팀 동료들과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다짐을 했다"며 청룡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목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