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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7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하고 싶었던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가 자랑하는 '연패커터'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철옹성에 막혔다. 주말, 특히 일요일에만 집중적으로 승리하던 삼성이 오랜만에 평일 승리를 거뒀다. 화요일이던 지난달 6일 대구 NC전 이후 무려 37일 만이다.
뷰캐넌은 9이닝 4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 올시즌 첫번째 완투승으로 KIA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2021년 5월21일 대구 경기 이후 KIA전 6연승으로 삼성에 올시즌 KIA전 첫승리를 선사했다. 주무기 백도어 커터와 체인지업이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제구가 이뤄지면서 상승세 KIA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KIA는 9회 1사 후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할 때까지 1회 톱타자 최원준의 안타와 2회 소크라테스의 내야안타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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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던 삼성 3회초 공격 2사 1루. 피렐라가 친 빗맞은 타구가 1루측 라인선상으로 느리게 굴렀다. 투수 양현종이 빠르게 잡았다. 타자주자 피렐라는 라인선상 안쪽으로 뛰고 있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양현종이 던진 공이 2루 쪽으로 치우쳤다. 1루수 최원준이 손을 뻗었지만 닿지 않는 거리. 결국 공은 백업 들어온 2루수 쪽으로 향했다. 타자 주자 세이프, 1루주자 김성윤은 이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KIA측에서 즉각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판독이 생갭다 오래 걸렸다. 30초를 남기지 않은 시점에 결론은 세이프. 심판진은 "타자주자가 페어 쪽으로 뛰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송구 미스로 판단되어 세이프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KIA 김종국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달려나왔다. 거세게 항의를 했고, 비디오판독 항의 자동퇴장 규정에 따라 퇴장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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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선취점을 얻어낸 삼성은 4회 1사 1루에서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강민호 대신 선발 출전한 포수 김재성이 양현종의 129㎞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뷰캐넌에 3-0 리드를 선사했다. 뷰캐넌은 무려 8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고, 전날에 이어 불펜을 총동원한 KIA를 상대로 삼성은 8회 1사 1,2루에서 김동진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KIA는 0-4로 뒤진 9회말 1사 후 최원준과 김도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2,3루에서 나성범의 땅볼 때 1점을 만회해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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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